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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모래밭

[051214] Web 2.0 소개

박유진 연구원의 2005. 11. 29. 정리글입니다. <아래 링크된 문서의 맨 아래쪽 표시 pdf 파일 참조>

http://www.nca.or.kr/homepage/main/data/issue.nsf/Byissue2003V/EAD8AAABD769C2BEC92570C90005A96A?opendocument

위 글에선 구글을 web 1.0의 giant로 위치시켰으나  그들의 마인드는 web 2.0쪽에, 추구하는 기술방향은 semantic web에 가깝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web 2.0에 대해서는 이 외에도 '해커와 화가'의 저자로 알려진 폴 그레이험의 글도 좋습니다.
http://www.paulgraham.com/web20.html

웹 2.0은 사실 www 개발자 중 한명인 팀 버너스리가 원래 구상하던 웹의 모습에 다가서는 현상이라고도 하겠습니다. 원래 그가 만들고자 한 것은 browser가 아니라  editor 였는데 다른 쪽에서 특허 등록할까봐서? 서둘러 반쪽 상태인 브라우저만으로 일단 공개하여 인류의 공유로 만들어 두었다고 읽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현재 그가 포함된 w3c에서 개발중인 semantic web이 지향하는 바도 web 2.0과 같은 방향(물론 전자는 후자에 비해 좀더 메카닉한 스타일~)에 있다고 하고요.

web 2.0은 새로운 기술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흐름에 대하여 붙인 이름(X세대니 W세대니 같은)이기에, 국내에서도 그 단어만이 생소할 뿐, 미국 못지 않은 web 2.0 적 현상은 이미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게시판의 댓글과 펌글, 네이버 지식인, 싸이월드 미니홈피/파도타기, 블로그, 그리고 제가 보는 관점입니다만, 콘텐츠가 아닌 플랫폼으로서의 RPGMMO ...

다만, 우리의 web 2.0 맹아들은 다윗에서 시작했다가 yahoo, google 등 골리앗에 합병되는 미국의 경우와 달리 출발부터 포털에 종속된 서비스 형태로 출현한 점이 다르긴 합니다.

제가 콘솔게임에는 별 무관심이다가 99년경부터 MMORPG(비록 c/s 체제지만)에 관심을 가졌던 것도 강한 상호작용성과 social presence에 주목한 것이었고 언젠가는 인터넷 자체(p2p)가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현재로서는 양자가 크로스 오버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보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제 인터넷에서 사람들은 정보 그 자체를 찾고 읽는데 만족하지 않으며(어린이가 말 배울 때, 리스닝 계속받으면 언젠가는 스피킹하고 싶어 하듯, MMORPG 부분유료화는 리스닝은 공짜로 해주고 스피킹강좌에서 수업료 받는 영어학원의 그것과 흡사), 그 정보를 가공하고 이를 통해 자신을 웹 상에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MMORPG에서 아바타 꾸미기(현거래 파생시장의 성장, 부분 유료화 추세), 싸이월드에서 미니홈피 가꾸기, 블로그 관리, 태깅... 즉 그들은 AUDIENCE에서 PLAYER로 변신하길 원하는 것이고, 따라서 종래의 contents provider 위주에서 platform operater로 혹은 playing 관련 파생 사업자로 전이될 것 같습니다.

어제 서울서 개최된 사이버불법행위법연구회 정례연구회 발표에서 p2p 이용자들의 전송행위는 위법이나, 복제행위는 한국 저작권법 규정상 사적복제 조항내용이 지닌 미국 fair use 조항 및 일본 관련 법규정과의 차이점 및 우리나라의 전송권 조항의 존재 등에 비추어 저작권법이 인정한 사적 복제영역으로 해석된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관련하여, mmorpg의 플레이어들, 블로거들, 싸이월드 미니홈피 운영자들, 지식인 참여자들을 통칭하여 디지털 농경민(cultizen)이라고 붙여 입론을 폈었습니다. 종래 디지털 노마드가 낙타를 타고 노드와 노드를 오가며 정보를 이동(오프라인 농경민족이 보면 약탈에 가까울)시키는 데 그쳤다면, 이제 그 사막에도 새로운 경작지 혹은 오아시스가 발견되기 시작한 것이고, 그 공통의 경작지(플렛폼)에 정주하여 단순한 정보의 소비가 아닌 정보의 재활용, 생산을 하는 이들이 늘기 시작했는데, 이들 디지털 농경민은 (디지털 노마드와 달리) 오프라인 농경민과도 친하고 기꺼이 거래에 임한다는 뜻에서 입니다.

clinet쪽에서 표현하기 시작한 웹, 그리하여 p2p는 물론 server와도 대화하고, 그 표현체가 인터넷 속에서 공동육아되는 人터넷... 이 안에서 시장(아래 cluetrain manifesto 테제)과 법률을 찾아내는 퀘스트가 주어진 듯 합니다.

1. Markets are conversations.
2. Markets consist of human beings, not demographic sectors.
3. Conversations among human beings sound human. They are conducted in a human vo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