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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050708] Guild Socialism과 판타지 자유 RPGMMO


아래 포스팅에 잠깐 언급했지만 저의 요즘 발길은 미하일 바흐찐의 '카니발'을 지나
영국의 G. D. H. Cole, Bertrand Russell 등이 주창한 길드 사회주의의 '길드'에 와 있습니다.

그들이 말한 work/guild와 MMORPG의 play/mmo 간에는 차이점이 있겠으나
주장하고 꿈꾸었던 길드 쇼셜리스트들의 언행 속에 판타지 자유 RPGMMO의 창설 및 운영에
유의미한 길라잡이가 될 요소가 숨겨져 있지 않을까 하여서요.

(영국 장관의 넥슨 방문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영국사회에서 MMORPG가 어떤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지 궁금하네요)

관련 링크 글로는 "Proposed Roads To Freedom" by Bertrand Russell
http://www.zpub.com/notes/rfree10.html

첨부 파일로 소개드리는 논문은

경제적 민주주의를 지향한 두 자유 사회주의 - 페이비언 사회주의와 길드 사회주의-  
김명환(Myoung Hwan Kim)   영국사학회 | 영국 연구 | 1998  

길드 사회주의의 성격 - 제3의 민주화 운동 -
김명환 ( Myoung Hwan Kim )  
한국서양사학회 | 서양사론 | 1997  

입니다.  




lovol
바흐찐에 대한 논문 4-5편을 읽고서 그의 책 "프랑수아 라블레의 작품과 중세 및 르네상스의 민중문화" 번역서를 지난 4월에 샀는데, 아직까지 책상 위 피규어일 따름이네요(그 옆에 옆에는 돈키호테 피규어도..) 말 나온 김에 먼지라도 닦아 주어야 겠군요 =3 =3


lovol
음 G. D. H. Cole에 영향을 준 전대 사회주의 사상가를 쫒다보니 영국 판타지의 아버지이자, J. R. R. 톨킨과 교감을 주고받은 준 소설가, 건축가 겸 디자이너 '윌리엄 모리스'를 만나게 되는 군요. 그는 민중적 상상력이 바탕이 되는 생활 사회주의의 실현을 위해 노력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대량생산과 소비대중 구도를 공고히 한 1,2차 WW의 선전영화와 원폭 대신 인터넷과 머드가 그들의 시대에 발명되었다면 역사가 달라졌을까요..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진중권, 2005)에서 "상상이 기술을 거쳐 현실로 전화하는 시대, 노동이 상상을 통해 놀이가 되는 시대, 공간과 시간이 뒤바뀌는 시대, 상상력이 윤리인 시대" 라고 묘사된 오늘날은 모리스와 Cole이 살기 원했던 시대가 아니었을까 하네요.

그렇다면 판타지 MMO는 원폭이 향후 40여년간 괴사직전까지 몰아간 상상력을 부활시키는 원정대가 될 지도 모르겠군요. (물론 지금의 모습은 원정대라기 보다는 메리와 피핀을 만나기 전의 엔트 집단에 가깝지만..)이런 상상을 하여보니 이 시대에 살고 있는 것에 보다 진지한 생각을 갖게 됩니다.

target=_blank>http://www.artsonline.or.kr/basic/multi/ch03/ch03-b-01.html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5548344




lovol
서구사를 볼 때 고대로마에선 제국과 귀족의 노예농장, 근현대에서는 국가와 기업체가 발달하여 상대적으로 중규모의 자율자급적 '공동체'가 사회 전면에서 기능을 한 때는 그 여집합인 중세라고 할 것입니다. 모리슨과 톰슨, Cole 등은 전체주의,계급주의에 반대한 자유 사회주의 사상가들이었다는 점에서 중세의 모든 이미지(획일과 암흑의 시대? - 사실 이 것도 근세에서 중세를 폄하하면서 과장된 것; 바흐찐의 카니발론)를 선망하였다기 보다는 조직구성체면에서 위처럼 중세가 지닌 특성에 착안, 중세 공동체를 모델로 삼지 않았나 합니다.

이런 면에서 아파트먼트 속에, 바코드를 통과한 장바구니를 들고 들어가 모래알처럼 각기 흩어져 살던 TV 시청자들을 인터넷이 다시 이어주어 다채로운 커뮤니티가 발흥하는 작금의 모습은 조직구성면에서는 일면 서구사에 있어서 중세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지 않나 합니다.